사실 나온지는 좀 된 책 (2009년)이고 별 읽을 기회가 없을것 같았지만 이번에 비행기에서 심심해서 결국 다 읽고 말았는데 (그래 비행기에서 아이패드가 없으니 책을 읽는구나!) 쉽게 말하자면 각종 사회적 주제에 대해서 공돌이(정재승)과 문돌이(진중권)이 각자의 시각에서 말해보는 책. 두 사람의 관점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는게 흥미로운데,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두 사람 모두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 약간 거친 맛이라든가 막가는 논리같은게 없어서 매우 흥미진진하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듯. 2도 나온것 같은데 이정도라면 그것까지 사서 읽고 싶지는 않다.

vs 라고 하면 아무래도 서로 extreme 한 사람들이 치고박는걸 보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데 (가령 이런 책을 진중권과 변희재가 써보면 어떨까. 뭐 아마 안나올것 같은데) 그래도 알아두면 좋은 상식도 있으니 교양서적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권장할만한 책.

근데 저자들이 덕후스럽지 않아서 아쉬운 점도 있다. 서문에서 아이젠버그 이야기를 하면서 만화영화라고 했는데... 공부하느라 안보셨다 보다. (왜 이 책에서 아이젠버그 이야기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는 분은 여기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