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2013년 부터라고 생각되는데 출퇴근중이나 기타 시간이 될 때 팟캐스트(podcast)를 종종 듣습니다. 주로 IT 기술 계열 팟캐스트들을 듣는데, 최근 듣는 것들을 한번 정리하는 차원에서 현재 듣고 있는 팟캐스트들을 소개 합니다. 이미 완전히 종료된 것은 제외했습니다.

팟캐스트는 주로 iOS의 기본 Podcasts 앱 으로 듣습니다. 따라서 아래 팟캐스트들은 모두 Podcasts 앱에서 검색 가능 합니다.

한국어

stdout.fm

stdout.fm

  • 기술 난이도: 중
  • 업데이트: 1-2주

최근에 잘 듣고 있는 stdout.fm은 아래서 언급할 Rebuild 처럼 IT관련된 여러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마 진행자 중에 Rebuild 를 듣는 분이 있는듯 합니다) 종종 게스트도 초대해서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AWS, Ruby, Python 등 주로 서버사이드의 주제들이 많습니다.

포럼IT

포럼IT

  • 기술 난이도: 하
  • 업데이트: 비정기

포럼IT는 IT기술이 관련된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게스트도 다양함이 있어서 좋은데 최근에는 업데이트가 느린 점이 아쉽습니다.

데이터 지능 팟캐스트

데이터 지능 팟캐스트

  • 기술 난이도: 중
  • 업데이트: 비정기(시즌1 완료)

데이터 지능 팟캐스트는 데이터 사이언스, 엔지니어링, 머신러닝 위주의 팟캐스트입니다. 게스트도 다양한 분야의 현업 개발자 위주고 최신 동향을 얻는데 많이 도움이 됩니다. 작년에 시즌 1이 종료되어서 최근에는 업데이트가 없는데 시즌2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외 나는 프로그래머다도 잘 들었는데 종료되어서 아쉽네요. 한국어 IT 관련 팟캐스트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영어

BSD Now

BSD Now

  • 기술 난이도: 중
  • 업데이트: 매주

BSD Now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BSD 계열 운영체제를 (FreeBSD, NetBSD, OpenBSD, DragonFlyBSD, TrueOS 등) 위한 팟캐스트입니다. 저는 보통 오디오로만 듣고 있어서 원래 형식이 비디오인줄은 몇달 전에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디오로만 들어도 별 문제는 없습니다. 종종 키보드 치는 소리만 나길래 왜 그런가 했었지요.

형식은 한주간 BSD관련된 뉴스 (릴리즈, 업데이트, 행사, 보안 이슈 등)을 다루고, 게스트를 초대해서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이후는 독자들이 보낸 Q&A 위주로 진행 됩니다. 중간에 진행자가 한번 바뀌긴 했는데 현재 진행자 두분은 모두 FreeBSD Core 팀 멤버이기도 합니다.

Microsoft Research Podcast

Microsoft Research Podcast

  • 기술 난이도: 하
  • 업데이트: 2주

Microsoft Research Podcast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에서 운영하는 팟캐스트로 한달에 두번 꼴로 업데이트 됩니다. 주로 직원 중에서 다양한 분야의 인사를 초빙하여 이야기를 듣는데 아주 난이도가 높은편은 아니라 개괄적인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괜찮습니다. 그러고 보니 윈도우 이야기는 한번도 나온적이 없네요.

Behind the Tech with Kevin Scott

Behind the Tech

  • 기술 난이도: 하
  • 업데이트: 1-2달

Behind the Tech with Kevin Scott은 마이크로소프트 CTO인 Kevin Scott 씨가 진행하는 팟캐스트로 대략 한두달에 한번 꼴로 업데이트 됩니다. 매번 한명씩의 게스트와 진행 하는데 다들 유명한 분들이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2018년 5월이 1회니까 아직 내용이 많지는 않으므로 지금부터 따라잡아도 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001편이 재밌었는데 무려 터보파스칼/델파이/C# 만드신 분이 나와서 이야기를…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와는 별개입니다.

일본어

Rebuild

Rebuild

  • 기술 난이도: 중
  • 업데이트: 1-2주

Rebuild는 유명한 perl 개발자이기도 한 미야가와씨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입니다. 주로 웹과 언어 관련된 기술을 다루고 있는데, 10명 이내의 레귤러 게스트가 있습니다만 예외도 종종 있습니다. 대부분 각자 전문 분야가 있어서 뉴스가 있다면 이후에 그 뉴스에 맞는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재미있는 점입니다. 가령 새로운 하드웨어 발표가 있었다면 (아이폰 등) 그 다음 편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매우 인기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들었던건 아니고 대략 2015년경부터 들었던것 같은데 점점 시간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편이 두시간 가까이 되는 경우도 있고 해서 요즘에는 본편, 애프터쇼 형태로 나누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한편당 한시간 반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징은 기술 이야기만 하는게 아니라 정치, 시사, 서브컬처 이야기도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관계로 (주로 일본이나 미국 관련인데 게스트들이 모두 일본인이지만 진행자 포함 미국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쪽 내용은 애프터쇼로 분리 하는 경향이지만 엄격하게 나뉘지는 않습니다. 일본어나 영어의 다른 팟캐스트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고 있고, 의외로 애니, 게임, 만화, 영화 정보도 많이 얻어 갑니다.

Turing Complete FM

Turing Complete FM

  • 기술 난이도: 상
  • 업데이트: 비정기

Turing Complete FM은 주로 컴파일러, OS 관련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가 llvm 링커 개발하는 분이라 그쪽 관련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만 시스템 프로그래밍 관련 내용이 많고 게스트도 대부분 그쪽 사람들입니다. 종종 흥미있는 내용이 있는데 동경대CPU실험에 대한 이야기가 꽤 재미있더군요. CPU를 직접 만들어 최종적으로 지정된 프로그램을 돌려 보는 프로젝트 수업이라고 합니다.

Misreading Chat

misreading chat

  • 기술 난이도: 상
  • 업데이트: 1-2주

“CS논문을 읽고 XXX하는” (XXX는 매번 달라 집니다) 로 시작하는 misreading chat는 두 진행자가 CS관련 논문을 번갈아 가면서 한편씩 소개 합니다. 드물게 논문이 아닌 것을 소개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 발표된 논문을 해설하고 있습니다. 주로 이미지 처리, 머신러닝, 운영체제, 브라우저, 보안 등등 다양한 분야입니다만 기본적으로 최근 IT관련된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논문 해설인 만큼 내용이 조금 어렵고 해당 분야를 잘 알지 못하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도 큽니다만 한번씩 들어 두어서 나쁘지는 않을것 같군요.

mozaic.fm

mozaic.fm

  • 기술 난이도: 상
  • 업데이트: 1달

mozaic.fm은 대략 한달에 한번 정도 업데이트되는데 웹 업계의 주요 업데이트를 다루고 있습니다. 브라우저라든가 IETF동향이라든가 HTML/CSS/JS 등등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만 기술 난이도는 높은 수준입니다. 내용이 꽤 상세하므로 해당 분야를 잘 알고 있는 경우에 추천 합니다. 의외로 길어서 한편이 대부분 두시간 정도 합니다.

Bilingual News (バイリンガルニュース)

bilingualnews.jp

  • 기술 난이도: 하 (시사)
  • 업데이트: 매주

Bilingual News는 기술 팟캐스트는 아니고, 여러가지 잡다한 뉴스를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 뉴스, 드물게 한국 관련 뉴스도 있습니다) 간단히 읽어 주고 관련된 이야기를 진행자 둘이서 하는 형식인데, 재미있는건 한사람(마이클)은 영어로 또 다른 사람(마미)은 일본어로 주로 이야기하고 (항상 그런건 아닙니다) 뉴스 요약도 일본어와 영어로 같은 내용을 두번 읽어 줍니다. 따라서 영어와 일본어를 동시에 공부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종종 특별편 형식으로 게스트를 초대 하는데 특이한 분들이 많은게 재미 있더군요.

기타

팟캐스트를 오래 들어 보니, 한번 듣고 있는 것은 계속 듣게 되는데 새로운 걸 찾아 보려는 노력은 덜 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가 끝나면 다른 대체할 것을 찾아 보긴 합니다만. 그리고 실제 들을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에 제약이 있다 보니 너무 이것저것 찾아서 들을 수도 없고요. 한국어의 경우 1.2배나 1.5배속으로 들어도 괜찮아서 배속 조절 기능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영어나 일본어는 그렇게 하기는 어렵고 귀기울여 들어야 하는 때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 합니다.

요즘에는 팟캐스트들이 후원 가능한 경우가 많아서, 잘 듣고 있는 컨텐츠라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